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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앱테크 모니모, 토스 비교하기

by 피오나니 2023. 3. 15.

요즘 앱테크가 화제다. 고물가에 지친 이들이 조금이라도 벌충을 해 보고자 하는 니즈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앱테크들은 재미가 있다. 나름 재미도 있으면서,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커피 값 정도는 얻을 수 있다면 나쁠 게 없다. 아무래도 지금 제일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는 앱테크는 모니모와 토스이다. 참여자들이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를 군데군데 잘 배치했고, 열심히 참여하면 생각보다 큰 금액 적립도 가능하다. 둘은 삼성이라는 대기업 (모니모), 핀테크 스타트업 (토스)라는 출신 배경만큼 성격도 달라서, 오늘은 이 두 가지 앱을 비교해 본다.

 

아. 시작 전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앱테크' 이지만, 모니모와 토스는 모두 종합 금융 플랫폼을 지향한다. 사실, 지금 모든 금융사들은 자신들의 플랫폼 내에서 각 개인들의 금융 활동들이 모두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각 개인의 모든 금융 정보를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보여주고, 그 안에서 트랜잭션이 일어나기를 유도한다. 그런 의미에서 첫 번째는 플랫폼으로 사람들을 끌어와야 하고, 두 번째는 최대한 자신들의 플랫폼에 오래 머물도록 보상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언젠가 난세를 통일하는 절대 강자 금융 플랫폼이 탄생한다면, 지금과 같은 앱테크는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늘은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기능 상 차이점 보다는 앱테크 수단으로써의 차이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1. 모니모

모니모는 삼성이 자신들의 금융 계열사 (증권, 카드, 생명, 화재)를 바탕으로 만든 통합 금융 플랫폼이다. 모니모가 다른 플랫폼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보상을 현금이나, 포인트로 직접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젤리'라는 수단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모니모에서 어떤 미션을 수행하면, 사용자는 젤리를 지급받고, 이 젤리는 원할 때 현금으로 교환이 가능한데, 높은 비율의 현금으로 교환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운이 모두 필요하다.

 

모니모 젤리 교환소
젤리 교환소. 레벨에 따라 교환비율이 달라진다.

기본 젤리를 교환기에 넣게 되면,  젤리 1개당 10원에서 100원 사이의 리워드 머니로 교환이 되고, 여기에 본인의 레벨에 따라 추가 적립을 받을 수 있다. 본인의 레벨은 삼성 금융 계열사들과 얼마나 거래 관계를 가지고 있으냐에 따라 결정이 되는데, 특별한 건 필요없고, 각 계열사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0개사 회원 Lv1 부터 4개사 회원 Lv5까지 등급이 나뉘는데, 각 등급별로 교환기에서 뱉어낸 리워드 머니의 일정 배수만큼 현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교환기가 뱉어낸 금액이 20원이라면, Lv3인 사용자는 1.2배인 24원, Lv5인 사용자는 1.5배인 30원으로 교환이 된다. 교환기가 뱉어낸 리워드 머니는 순전히 운이고, 레벨은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데, 그다지 큰 노력이 필요한 건 아니니, Lv5로 맞춰 놓는 게 당연히 좋겠다.

 

모니모의 젤리는 일반 젤리와 스페셜 젤리로 나뉘는데, 일반 젤리는 교환기에서 10원 이상의 금액, 스페셜 젤리는 1,000원 이상의 금액으로 교환이 된다.

 

모니모에서 젤리를 받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다른 앱들에서도 하고 있는 출석체크하기. 매일 출석 체크를 하면 기본 젤리 1개를 받을 수 있고, 한 달을 모두 출석하면 스페셜 젤리 1개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미션 수행. 지금 현재 모니모에서 진행 중인 미션은 하루 5 천보 걷기와 조기 기상 미션. 각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젤리 1개, 10일 이상 연속 수행 시 스페셜 젤리 1개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스페셜 미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세 번째는, 송금하기. 다른 앱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인데, 모니모 플랫폼에서 송금을 하면, 젤리를 준다. 예전에는 송금 수수료가 있었는데, 이젠 돈을 받고 송금을 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네 번째는, 친구 초대하기. 역시 다른 앱들도 모두 하고 있는 사람 끌어오기. 친구 1명당 스페셜 젤리 1개를 받을 수 있다.

 

친구 초대하기와 송금은 한계가 있고, 결국 매일 할 수 있는 건 출석체크과 걷기, 일찍 일어나기 미션 수행 정도인데, 때문에 좋게 말하면 앱에 메이지 않고, 나쁘게 말하면 조금 단조로울 수 있다.

2. 토스

토스는 예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명했었는데, 그 덕분에 대표 핀테크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토스 앱도 스타트업답게 아기자기한 구성이 인상적이다. 토스는 모니모의 젤리 같은 시스템은 없고, 바로 현금을 적립해 주는데, 그 단위 금액은 모니모 보다 적은 편이지만, 워낙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하루 두번 버튼만 누르면 10원씩 적립해 주는 것도 있고, 행운 복권에 걸음 미션도 1,000보 / 5,000보 / 10,000보로 세분화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장소를 방문해도 포인트를 주고, 제휴된 라이브 방송을 잠깐 시청해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토스의 보상 시스템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친구와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인데, 이건 주변에 토스 앱을 킨 사람을 자동으로 알려주고, 화면에서 그 사람을 클릭하면 나에게 포인트가 적립되는 구조이다. 직접 해보면 마치 포켓몬고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토스 유저들이 많이 모이면, 서로 유리하다 보니, 특정 시간에 토스 유저들이 모이는 명소까지 생겨났다고.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확실한 차별화가 되는 지점이다.

 

친구와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주변에 토스 유저들을 클릭 하면 포인트 적립. 나 역시도 누군가의 포인트 적리 대상이 된다.

앱테크를 본격적으로 하는 사람은 한달에 십 몇만 원도 모았다고 하던데, 그렇게 하기에는 나의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되는 것 같고, 그저 재미로 여유 시간에 한다면 기대치 않게 음료수 값 정도는 벌어갈 수 있다. 모두 즐거운 모니모, 토스 생활 하기 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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