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침대 시장은 과점 구조라고 보면 된다. 업계 1위 에이스와 2위 시몬스 전문업체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군소업체들과 가구회사들이 나머지 시장을 놓고 싸우는 구조다. 근데, 에이스와 시몬스의 CEO가 서로 형제간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에이스 침대의 창업자인 안유수 회장은 장남에겐 에이스를, 차남에겐 시몬스를 각각 물려줬으니, 국내 침대 시장은 안유수 회장 집안에서 독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다만,한 지붕 아래에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도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CEO가 형제지간일 뿐, 아무런 지분관계가 없는 에이스와 시몬스 양사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서로 경쟁자일 뿐이다. 실제로 양사는 올 초 가격인상을 놓고 서로 날카롭게 대립하기도 했다.
아직은 업계에서 에이스가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최근의 흐름은 시몬스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감각적인 광고부터, 경기도 이천에 오픈한 시몬스 테라스, 성수동의 하드웨어 스토어, 청담동의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까지. MZ 세대의 감각에 부합하는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힙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아주 오래 묵은 브랜드 로고부터 올드해 보이는 에이스와는 결이 다른 행보이다. 특히, 시몬스가 영리한 부분은 호텔 마케팅인데, 호텔 매트리스 시장에 공을 들이면서, '특급호텔에서 사용하는 고급 매트리스'로 자사 브랜드를 포지셔닝했다. 실제로 호텔에서 시몬스를 경험해 보고, 시몬스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시몬스 매트리스는 종류가 어떻게 될까? 시몬스는 '뷰티레스트'라는 서브 브랜드를 쓰는데, 메모리폼이 아닌 스프링이 들어가는 모든 일반형 매트리스는 뷰티레스트이다. 즉, 뷰티레스트는 특정 제품을 칭하는 게 아니라, 모든 스프링형 매트리스에 사용하는 브랜드라고 이해하면 된다. 참고로,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N32'라는 브랜드를 쓴다. 오늘은 뷰티레스트 매트리스에 대해서만 알아보자.
1. 최상위 브랜드 - 뷰티레스트 블랙라벨
시몬스의 최상위 브랜드는 뷰티레스트 블랙라벨이다. 시몬스 홈페이지에서 보면, 스프링과 소재에 있어 블랙라벨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있지만,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들은 아니다. 다만, 뷰티레스트 블랙라벨은 가격이 퀸사이즈 기준 1천만 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접근 가능한 가격대는 아니다. 특급 호텔에서도 스위트룸 정도에나 블랙라벨이 들어가고, 보통은 일반형 뷰티레스트가 설치된다.
2. 우리가 아는 시몬스 매트리스 - 뷰티레스트
시몬스 매트리스 구입을 고려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경우 일반형 뷰티레스트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일반형, 뷰티레스트도 그 종류가 많기 때문에, 매트리스의 가격대, 소프트함 정도에 따라 아래와 같이 구분해 보았다.
매장에서 구입 가능한 제품 기준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전용 제품은 제외하였다. 온라인 전용 제품은 대부분, Entry 레벨 보다 더 저렴하다고 보면 된다.
각 제품간의 차이는 매장에서 전문가의 안내를 받는 편을 추천한다. 다만, 워낙에 많은 제품이 있기 때문에 제품별 특징 및 대략의 가격대는 알고 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매트리스는 상대적으로 soft 할수록 비싸다. 예를 들어, 비슷한 등급에서 soft 한 Eleanor는 퀸사이즈 기준 416만 원이지만, Hard 한 Bernard는 315만 원이다. 아무래도 선호가 많은 레귤러 경도의 제품군에 라인업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등급 / 경도 | Soft | Regular | Hard | 가격대 (Queen 기준) |
Premium | Zalmon | Edison | 7백 ~ | |
Top | Helen | William | Henry | 4.5백 ~ |
Middle | Eleanor | Gissele | Bernard | 3백~ |
Entry | Barbara | Musk / Marconi/Gilbert | Lewis | 2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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