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주식. 테슬라가 많이 아프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과 함께 미국 주식 시장은 사정없이 흘러내렸지만, 테슬라는 시장보다 훨씬 타격이 컸다. 시작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였다. 무려 60조에 이르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고자,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팔아 치우기 시작했고, 대주주의 주식 처분에 버텨내는 주식은 없다. 그리고, 더 이상의 주식 처분은 없다는 선언을 하고도, 또 주식을 매각하면서 시장의 신뢰는 깨져 버렸다. 일각에서는 언젠가 머스크가 테슬라를 버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여기까지가 소위 오너 리스크였다면, 지금은 좀 더 펀더멘털에 가까운 우려들이 나온다.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에 대한 소문이 돌더니, 결국 연말 상하이 공장이 생산을 중단했다. 펩시에 초기 물량을 인도한 세미 트럭에 대한 제원이 제대로 공개가 되지 않으면서, 뭔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소문이 있고, FSD는 원래 계획했던 형태로 개발이 될지, 사이버 트럭은 과연 양산이 될지, 모델 2와 같은 엔트리 차량이 언제 나올지. 좋을 때는 모두 희망적으로 보였던 것들에 대해, 이제는 모두 비관적 시선과 의심 어린 눈초리로 테슬라를 바라보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작년말 주당 400불을 찍으면서, 시가 총액이 1조 달러에 달하기도 했으나, 고점 대비 무려 70% 가까이 빠지면서, 지난 2년간의 고속 성장분을 모두 반납했다. 오늘도 Pre 장에서 5% 이상 빠지고 있는데, 이러다간 금방 100불에 닿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테슬라가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이고, 현재 매수 평단가는 260불에 달하기에 단단히 물렸다고 볼 수 있는데, 테슬라의 펀더멘털이 훼손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위의 모든 것들이 원래부터 불확실한 것들이었고, 뭔가 더 나빠진 건 없어 보인다. 다만, CEO로 부터 시작된 부정적인 시선들이 증폭되고 증폭되어, 회사 자체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본다.
테슬라 주가가 녹아내리면서, 함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유튜브 채널 '멘탈이 전부다'의 최근 테슬라 벨류에이션을 소개하면서, 존버의 시간을 보내본다.
1. Bull Case (26년 540만대 판매)
EPS: 17불
PEG 2 * 성장률 25% = PER 50 부여 가능
26년 예상 주가 = 17불 * 50 = 850불
할인율: 4.5% (무위험 이자율) + 22.5% (요구 수익률, QQQ의 1.5배) = 27%
현재 주가 = 850불 * 1.27의 세제곱 = 415불
2. Normal Case (26년 500만대 판매)
EPS : 15.3불
PEG 2 * 성장률 20% = PER 40 부여 가능
26년 예상 주가 = 15.3불 * 40 = 612불
할인율: 4.5% (무위험 이자율) + 27% (요구 수익률 임의 조정) = 31.5%
현재주가 = 612불 * 1.315의 세제곱 = 270불
3. Bear Case (26년 360만대 판매)
EPS : 11.16불
PEG 2 * 성장률 11% = PER 30 부여 가능
26년 예상 주가 = 11.16불 * 30 = 335불
할인율: 4.5% (무위험 이자율) + 27% (요구 수익률 임의 조정) = 31.5%
현재주가 = 335불 * 1.315의 세제곱 = 147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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