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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용 초보 러닝화 구입기 -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푸마

by 피오나니 2023. 3. 29.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결심하고 일주일 정도 실행에 옮기자, 그래도 전문 러닝화는 필요하겠다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다. 내 인생 처음으로, 기능에 방점을 둔 운동화 구입이다. 조금 검색을 해보니, 이 쪽 분야도 종류가 너무 많고, 알면 알 수록 눈만 높아지기 딱 좋았다. 그래서, 기준을 정하고 해당 모델만 알아보는 것으로 마음먹었다. 내가 정한 기준은 첫째, 입문용이되, 최소한의 전문 러닝화의 기능은 갖출 것. 두 번째, 가격은 10만 원 내외, 세 번째, 구매 접근성이 떨어지고, 내가 잘 모르는 러닝화 전문 브랜드 (eg., 브룩스, 서코니, 호카 등) 제품은 제외.

 

이렇게 해서 다섯개 후보 모델을 뽑고, 아웃렛으로 구매 여행을 떠났다. 그 모델은 바로,

- 나이키 인피니트 런 플라이니트 2

- 아디다스 솔라글라이드 5

-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20

- 뉴발란스 1080 v11

- 푸마 벨로시티 2

 

1. 나이키 인피니트 런 플라이니트 2 (정가 179,000원 ▶ 50% 할인가 89,500원)

 

나이키 인피니트 런 플라이니트 2
진리의 나이키. 그러나, 조금은 답답한 착용감.

러닝화에 대해 잘 모르는 입장에서 이해한 바로는, 현대 러닝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저 밑창이 얼마나 부드럽고, 충격을 잘 흡수하는 소재로 만들어져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후보로 뽑은 모델들은 대략 그 기준선은 모두 통과한 모델들이라고 할 수 있고, 나이키의 이 모델 인피니트 런 프라이니트 2는 신었을 때, 다소 답답한 감은 있었지만, 불편하다 정도는 아니었다. 나이키 신발이 다소 발 볼이 좁게 나온다고 하니, 그 영향일 수도. 가격적인 측면도 나쁘지 않았고, 착용감도 지금 신는 그냥 캐주얼화에 비하면 비할바가 아니었다. 나이키 브랜드에 혹해서 구매할 뻔했으나, 오늘의 목표는 저 모델들을 모두 신어 보는 것이니깐 일단 패스.

 

2. 아디다스 솔라글라이드 5  (정가 159,000원 ▶ 30% 할인가 113,000원 ▶ 제품 2개 구매시 추가 20% 할인 89,000원)

 

아디다스 솔라글라이드 5
아디다스 솔라글라이드5. 적당히 괜찮은 착용감. 적당한 가격.

 

아디다스는 제품 2개를 사면, 각 제품에 대해 추가 20% 할인을 해주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는데, 그냥 단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티셔츠 같은 걸 하나 사는 게 더 유리할 것 같았다. 아무튼, 이 모델 솔라글라이드 5는 신었을 때 느낌이 나이키에 비해  편안했다. 아무래도 발 볼이 더 넓은 것 같다. 쿠셔닝은 나이키나 아디다스나 모두 훌륭했다. 아직 쿠셔닝의 느낌을 따질 정도의 내공은 없는 듯. 일단 나이키보다는 아디다스가 더 나은 것 같다. 그럼, 아디다스의 다른 모델 하나를 더 보자.

 

3.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20  (정가 219,000원 ▶ 30% 할인가 153,300원 ▶ 제품 2개 구매시 추가 20% 할인 122,600원)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20
아디다스의 대표 러닝화 울트라부스트. 그러나, 사악한 가격.

아디다스의 간판 러닝화 울트라부스트이다. 사실, 이 제품을 입문용 러닝화라고 할 수 있을지는 좀 의문이다. 정가가 무려 22만 원에 달하는 제품이다. 울트라부스트는 현재 22까지 출시되었으니, 이 모델은 두 세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가격이 꽤 된다. 21이나 22는 20에 비해 무게가 더 나간다고 해서 일찌감치 후보에서 배제했다. 가격이 더 비싸기도 하고. 신었을 때 가장 발이 편한 건, 울트라부스트였다. 솔라 글라이드가 좀 여유가 있어서 편안한 느낌이라면, 울트라부스트는 발을 감싸 안으면서도 편안한 느낌. 나이키의 허라취와 유사하게 발등에 밀착되는 형식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스펙상으로는 솔라글라이드가 더 가볍다는데, 신었을 때 체감으로는 울트라부스트가 더 가벼운 느낌. 아무튼 신었을 때 느낌은 울트라 부스트가 가장 쾌적했다.

 

4. 뉴 발란스 1080 v11  (정가 159,000원 ▶ 30% 할인가 111,300원 )

 

뉴발란스 1080
뉴발란스 1080. 발볼이 넓어도 너무 넓었다.

뉴 발란스 1080은 아웃렛 매장에 DP 된 건 없고, 딱 1족이 마침 내 사이즈로 남아 있었다. 좋은 신발이라고 칭찬이 자자했는데, 막상 신어보니 발볼이 너무 넓었다. 넓은 발볼 특화 모델로 나온 건 맞는데, 나한테는 맞지 않는 걸로...

 

마지막 푸마의 벨로시티2는 아웃렛 매장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푸마 매장 자체가 규모도 작고, 손님도 없고. 브랜드의 쇠락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한때는 잘 나가던 브랜드였는데... 벨로시티 2도 너무 추천이 많아서 궁금했고, 사실 매장에 오기 전에 가장 호감을 가진 제품이 벨로시티 2였는데, 실물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서 뭘 구입했냐고? 결론적으로 아디다스 솔라글라이드5를 구입했다. 울트라 부스트가 좀 더 편안하긴 했지만, 가격 차이도 있고, 두세 대나 전 모델을 구매하는 것도 좀 탐탁지 않아서, 고민 없이 솔라글라이드로 갔다. 이제 신발 공부는 그만 접어두고 달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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