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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미국 주식 투자자를 위한 미국 지수 알아보기 -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by 피오나니 2023. 4. 14.

지난밤 미국 증시는 생산자 물가 지수 PPI 및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였다.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현시점은 미국 증시에 투자하기 괜찮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1년 이상 하락장을 경험하고 있는 미국 증시는, 이제 금리 인상 중단 및 재인하를 눈앞에 두고 있고, 여전히 기업들의 실적은 견고한 상태이다. 다만, 한 가지 불확실성이라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만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다면, 인생에서 몇 번 찾아오지 않을 기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일 수도 있다.

 

미국 증시에 처음 투자하는 이들에게는 한국 증시와는 조금 다른 지수 때문에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다. 특히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지수의 의미는 상당히 중요한데, 미국의 대표 지수는 다소 어렵다.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시장에 따라, KOSPI와 KOSDAQ으로 나뉘고, 각각의 지수는 KOSPI의 경우 1980년 1월 4일의 시가 총액을 100으로, KOSDAQ의 경우 1996년 7월 1일의 시가 총액을 100으로 놓고 현재 시가 총액을 비교 계산한다.

 

예를 들어, 2023년 4월 14일 현재  KOSPI 지수는 약 2,579, KOSDAQ 지수는 902인데, 이는 결국 현재의 시가 총액이 KOSPI의 경우 1980년 대비 약 25.79배, KOSDAQ은 1996년 대비 약 9.02배 커졌다는 의미이다. 

 

한국 시장은 이처럼 지수 시작 시점을 100으로 놓고, 전체 종목의 시가 총액을 상대 비교함으로써,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가늠하는 심플한 구조를 갖고 있는데, 미국 지수는 한국처럼 소위 MECE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하지 않다. 왜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지수를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한국보다 훨씬 오랜 자본시장 역사를 가진 미국에서, 관습처럼 써오던 지수가 다소 불합리하더라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써오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만 할 뿐,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다. 아무튼,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 할 미국 주요 지수 개념에 대해 소개한다.

 

1. 다우존스 산업평균 

 

다우존스 지수는 미국 증시에서 가장 보수적인 기업집단의 지수 향방을 가늠하는 지수로 통한다. 그러나, 이 지수는 상식적으로 매우 문제가 많은데, 첫째로 단지 30개의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지수라는 점이다. 뉴욕증시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의 숫자가 5,000 여개가 넘는 현시점에서, 대형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단지 30개의 기업은 시장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

 

그보다 더 문제는, 다우존스 지수의 산출 방식인데, 한국 주가 지수는 물론, 후술 하는 S&P 500이나, 나스닥이 사용하고 있는 시가총액 평균 방식이 아니라, 각 주가의 단순 산술평균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개별 주가가 100 달러, 시가총액이 2억 불인 기업 A가 있고, 개별 주가가 200달러, 시가총액이 1억 불인 기업 B가 있다고 하면, 시가총액 평균 방식에서는 A 기업이 B 기업 대비 2대 더 많은 비중으로 계산되지만, 단순 산술평균 방식인 다우존스에서는 개별 주가가 2배 높은 B 기업이 A 기업 대비 2배 더 높은 비중으로 계산된다. 

 

때문에,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이 많고,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증시의 대표 지수 자리를 S&P 500에 내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통적인 미국 기업들의 증시 향방을 가늠하는 지수로 쓰이고 있는데, 앞서 얘기한 불합리성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적절하게 전통기업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편이다. 예를 들어, 오늘은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었다 하면, 다우 < S&P 500 < 나스닥 순으로 상승률이 높은 편이고, 가치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날은 그 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다우지수는 그 계산도 다소 복잡한데, 우리가 상세 로직을 다 알 필요는 없으나, 잘 설명한 블로그가 있어 소개한다.

▶ 다우지수 계산방법 보기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인덱스 펀드는 DIA가 있다.

 

2. S&P 500

 

S&P 500은 현 기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이다. 다만, 이 지수는 KOSPI와 같이 시장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한 것이 아니라, 뉴욕증시와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 우량 500개를 선정하여 보여주는 지수이다. 미국 주식 시장 시가 총액의 약 80%를 커버하기 때문에 가장 대표성을 띄지만, KOSPI와 KOSDAQ처럼 시장을 100% 보여주지는 못한다. 1941년의 시가총액을 10으로 한다. 현재 지수가 4,000이 넘는데, 대략 80년의 시간 동안 시가 총액이 약 400배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S&P 500은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인만큼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도 종류가 많다. 대표적으로 그 유명한 SPY 가 있다.

 

3. 나스닥

 

한국의 코스닥에 해당하는 가장 젊은 지수다. 코스닥 지수처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약 3,000여 개 기업을 모두 포함한다. 나스닥 지수는 1972년 시가총액을 100으로 하며, 현재 지수가 12,000 가량 이므로, 약 50년의 시간 동안 시가 총액이 약 120배 증가했다고 할 수 있다. 

 

나스닥은 최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술주들이 편입되어 있는 만큼 가장 주목을 받는 지수라고 할 수 있다. 상대적 위험자산인 만큼 변동성도 가장 크다.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는 역시 너무도 유명한 QQQ가 있고,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으로 QQQ를 3배 추종하는 상품도 있는데, 한 때 큰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너무 큰 변동성으로 개인적으로는 레버리지 상품을 추천하지 않는다.

 

미국 지수가 MECE 하지 않다고 했는데, 대표적으로 애플은 다우, S&P 500, 나스닥 지수에 모두 포함된다. 반면, 세 지수에 모두 포함되지 않는 종목도 있는데, 뉴욕지수에 상장된 중소형 종목들이 그렇다. 따라서, 미국 지수는 참조는 하되, 편입된 종목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계산되는지 이해하고 있을 필요가 있으며, 특히 인덱스 펀드 투자자들은 한 번쯤 개념을 알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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